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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취향을 디자인해드립니다! 프로페셔널 큐레이터-공간과 감성을 설계하는 직업

by 뚜프리 2025. 6. 9.

큐레이터 라는 말은 원래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전시를 기획하고 작품을 선별하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이 단어는 전혀 다른 맥락에서도 자주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음악 큐레이터, 북 큐레이터, 공간 큐레이터, 심지어 향기 큐레이터까지—이들은 모두 무언가를 선별하고, 그것을 하나의 콘셉트로 엮어내는 전문가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특히 주목받는 직업인 바로 ‘프로페셔널 큐레이터’를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당신의 취향을 디자인해드립니다! 프로페셔널 큐레이터-공간과 감성을 설계하는 직업
당신의 취향을 디자인해드립니다! 프로페셔널 큐레이터-공간과 감성을 설계하는 직업

 

미술관을 벗어난 큐레이터, 취향을 기획하는 사람들

 

이들은 단순히 전시나 예술 작품이 아니라, 개인의 취향 혹은 브랜드의 정체성을 분석하고, 이에 맞는 콘텐츠, 제품, 공간, 음악 등을 기획합니다. 다시 말해 ‘삶 전체를 하나의 전시처럼 연출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카페를 새로 오픈하려는 사장님이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인테리어 회사에 디자인을 맡기고, 가구 업체에서 테이블과 의자를 구매한 뒤, 적당한 음악을 틀면 그 공간은 운영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 공간이 진정으로 ‘이 브랜드다움’을 갖추려면, 시각과 청각, 촉각, 후각까지 통합적으로 설계되어야 하며, 그 모든 요소들이 한 방향을 향해 있어야 합니다. 이때 필요한 사람이 바로 ‘취향 큐레이터’입니다.

단순한 디자인이나 스타일링과는 결이 다릅니다. 이들은 클라이언트가 추구하는 분위기, 가치관, 소비자 타겟 등을 분석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경험을 연출’합니다. 공간의 색감, 조명, 가구 배치, 향기, 음악 리스트, 소품 하나하나까지 맥락 속에 의미를 부여하여, 단순한 인테리어가 아닌 브랜드의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것이죠.

이런 큐레이션은 개인의 주거 공간에도 적용됩니다. 실제로 MZ세대를 중심으로 ‘라이프스타일 컨설턴트’ 혹은 ‘하우스 큐레이터’를 찾는 경우도 늘고 있으며, SNS에 공간이 공개되는 일이 잦아진 요즘, 자신의 취향을 어떻게 공간에 녹여낼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프로페셔널 큐레이터는 바로 이 흐름 속에서 ‘삶의 감각’을 디자인하는 전문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큐레이터가 기획하는 것은 단순한 물건이 아니다


프로페셔널 큐레이터는 특정 물건을 고르거나 장식을 꾸미는 것을 넘어서, ‘취향을 설계’하고 ‘정체성을 연출’하는 것에 집중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직업에는 감각적 센스는 물론, 분석력과 소통 능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들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고객의 취향을 ‘언어화’하는 일입니다. 고객이 좋아하는 색, 듣는 음악, 자주 가는 공간, 선호하는 브랜드, 평소 사용하는 말투나 옷 스타일 등을 관찰하고, 그것들을 단어로 정리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고객이 밝고 산뜻한 컬러를 좋아하며, 플로럴 계열의 향을 선호하고, 감성적인 글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큐레이터는 이를 바탕으로 ‘로맨틱 내추럴’, 혹은 ‘빈티지 플로럴’ 같은 콘셉트를 설정합니다.

그다음은 이 콘셉트를 구현할 수 있는 제품과 경험을 선별하는 과정입니다. 공간 큐레이션이라면 조명, 벽지, 가구, 식물, 디퓨저, 음악 리스트까지 전반적인 구성 요소를 제안하고, 만약 브랜딩이 포함된 작업이라면 로고, 포장, 광고 문구, 사진 스타일, 메뉴 구성까지도 제안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예쁘고 세련된 걸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표현하지 못했던 ‘무언가’를 정확히 포착하고, 그것을 시각적·공간적으로 풀어내는 일입니다. 마치 음악 감독이 하나의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악기를 고르고 편곡하듯, 프로페셔널 큐레이터는 감각과 논리를 동시에 사용하여 복합적인 경험을 기획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독립 브랜드가 ‘지속 가능성과 자연 친화’를 키워드로 삼고 있다면, 큐레이터는 재활용 가능한 자재로 만든 가구, 식물 기반 향료로 만든 향기, 나무 텍스처의 포장재, 그리고 자연의 소리를 활용한 배경 음악 등을 제안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공간은 단순한 ‘가게’가 아니라, 브랜드 철학을 경험하는 장소가 되는 것입니다.

 

프로페셔널 큐레이터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들


프로페셔널 큐레이터는 여러 영역을 넘나드는 융합형 직업입니다. 따라서 단일한 전공이나 기술만으로는 완성되기 어렵고,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경험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합니다.

가장 일반적인 진입 방법은 인테리어 디자인, 공간 디자인, 브랜드 기획, 라이프스타일 산업 관련 전공 등을 기반으로 하는 것입니다. 미학, 시각 디자인, 음악, 향기 디자인, 심리학, 소비자 행동학 등도 큐레이션 역량을 확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실제 현업 큐레이터들 중에는 미술사 전공자부터 패션 디자이너, 마케팅 전문가, 콘텐츠 크리에이터까지 출신이 매우 다양합니다.

최근에는 큐레이션을 체계적으로 배우기 위한 프로그램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공간 큐레이션 과정’, ‘취향 마케팅 강좌’, ‘라이프스타일 브랜딩 스쿨’ 등 실무 중심 교육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SNS 채널로 자신의 감각을 알리는 것도 주요 전략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기만의 취향을 확고히 하고, 그것을 타인에게 설득력 있게 전달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큐레이터는 감각을 파는 사람이지만, 그 감각이 독단적이어서는 안 됩니다. 의뢰인의 기호와 목적, 대상 고객층, 환경 등 다양한 요소를 이해하고, 그에 맞춰 ‘해석’하는 것이 큐레이션의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실무에서는 비즈니스적 감각과 운영 능력도 매우 중요합니다.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큐레이터가 많기 때문에, 프로젝트 계약, 비용 산정, 일정 관리, 협력 업체 커뮤니케이션 등도 모두 스스로 해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감성과 논리를 균형 있게 활용하고, 철저한 계획과 실행력까지 갖춘 사람이 이 일을 오래 지속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디자인’이 무언가를 꾸미는 일이었다면, 이제는 ‘큐레이션’이 삶 전체를 구성하는 전략이 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더 이상 예쁜 것만을 원하지 않습니다. 나만의 가치, 나만의 세계관, 나만의 감각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과 콘텐츠를 원합니다.

그렇기에 프로페셔널 큐레이터라는 직업은 앞으로도 더욱 주목받을 것입니다. 이들은 세련된 감각만큼이나 깊은 통찰력과 관찰력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삶의 정체성을 디자인하는 사람들이죠.

만약 여러분이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고, 감각과 소통 능력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면, 프로페셔널 큐레이터라는 직업을 진지하게 고려해볼 만합니다.
당신의 취향이 누군가의 삶을 더 아름답게 만들 수 있는 시대입니다.